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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운전, 업무 등 집중력이 중요한 상황에서 알레르기 비염약을 복용해야 할 때, ‘졸리지 않은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분명 약국에서 "덜 졸린 걸로 주세요"라고 했는데 막상 먹어보면 졸음이 몰려오는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하지만 정말로 졸음을 덜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가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졸리지 않은 항히스타민제의 원리부터 추천 제품, 복용 시 주의사항까지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1.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왜 졸릴까?
항히스타민제가 졸음을 유발하는 이유는 ‘혈액-뇌 장벽(BBB)’과 ‘P-gp 수송 단백질’에 있습니다.
BBB(혈액-뇌 장벽): 뇌를 보호하는 장벽으로, 대부분의 약물이 뇌로 침투하지 못하게 합니다. 하지만 일부 성분은 이 장벽을 통과해 뇌의 히스타민 수용체를 차단하고 졸음을 유발합니다.
P-gp(수송 단백질): 뇌 안에 들어온 약물이나 독소를 다시 밖으로 내보내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이 수송 단백질이 활발히 작용하면 졸음이 줄어듭니다.
2. 1세대 vs 2세대 항히스타민제
1세대는 BBB를 쉽게 통과해 졸음을 유발하며, 2세대는 구조적으로 BBB 통과가 어렵거나 P-gp에 의해 빠르게 배출되어 졸음이 덜합니다.
3. 덜 졸린 항히스타민제 TOP 3
1위. 펙소페나딘 (Fexofenadine)
BBB를 거의 통과하지 않아 졸림이 거의 없습니다. 간에서 대사되지 않고 신장으로 직접 배설돼 간 부담도 적습니다.
대표 제품은 알레그라정, 쿨노즈 F 연질캡슐 등이 있으며, 과일 주스(사과, 오렌지, 자몽 등)와 함께 복용 시 흡수율이 저하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위. 로라타딘 (Loratadine)
졸음을 거의 유발하지 않으며, 데스로라타딘이라는 활성형으로도 작용하여 효과가 오래갑니다.
대표 제품은 플로라딘 연질캡슐이며, 간에서 대사되므로 간질환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3위. 세티리진 (Cetirizine)
BBB를 일부 통과하므로 졸음이 있을 수 있지만, 효과가 빠르고 강력하여 증상이 심할 때 유용합니다.
대표 제품은 지르텍, 세티리진정이며, 졸림이 걱정된다면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효과는? 졸림 순이 아니라 증상 개선 순
실제 항히스타민 효과의 강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
1위 : 세티리진
2위 : 로라타딘
3위 : 펙소페나딘
따라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세티리진이 더 효과적일 수 있고, 졸음이 걱정된다면 펙소페나딘이 더 적합합니다.
5.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꼭 써야 한다면?



졸음이 걱정되지만 1세대의 빠르고 강력한 효과가 필요할 경우, 카페인이 포함된 복합제(예: 코메키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카페인 민감자라면 피해야 합니다.
6. 복용 시 주의사항 요약
펙소페나딘 : 과일 주스 및 술과 함께 복용 금지, 입 마름 주의
로라타딘 : 간 질환자 주의, 술 금지, 상호작용 약물 확인 필요
세티리진 : 졸음 가능성 있으므로 취침 전 복용, 술 금지
모든 항히스타민제는 신장으로 배설되므로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전문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 결론
가장 졸음을 덜 유발하는 항히스타민제는 펙소페나딘입니다.
하지만 효과가 가장 강한 것은 세티리진이며, 균형 있는 선택지는 로라타딘입니다.
개인의 알레르기 증상 정도와 생활 패턴에 맞춰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